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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20 조회수 20743





마음을 비우자





마음을 비운다고 하고 마음을 쉰다고 하는데 마음을 어떻게 비우고 어떻게 쉬는지

알고 계신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을 쉰다고 하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청한 것이 마음을 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멍청하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은 바보나 돌장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마음을 쉰다는 것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잡다한 생각들을 놓는다는 말입니다.

마음 속에 생각을 일으키고 이끌려 다니지 않는 것이 생각을 쉰다는 말입니다.

맑고 밝고 분명하고 영영한 가운데 생활하는 것이 마음을 놓는 것이 됩니다.




기도하고 정진해서 마음은 맑고 깨끗해서 또렷해도 마음을 쉬지 못하고 놓지 못해서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본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망념을 

쉬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마음 속에 일어나는 생각들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같은 것입니다.

구름이 짙게 깔리면 하늘에 하늘에 항상 떠서 온 세상을 밝게 비취주는 

밝은 태양마저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구름이 끼었다고 태양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태양은 항상 떠서 늘 대지를 밝게 비추고 있는 것처럼 우리마음 속의 참마음도

맑고 밝아서 항상 비치고 있지만 마음 속에 그릇된 생각들이 참마음을 구름처럼

가로막고 있어서 본 마음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가로 막았던 생각들을 놓아버리면 자연히 막힌 것이 없어지니 마음은

저절로 열리게 되고 밝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본심은 모든 망념을 여의었기 때문에 지극히 고요하고 망념을 떨쳐 버렸으니

지극히 신령스러운 것입니다.




공적영지가 항상 뚜렷할 때 마음을 놓아버린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구름 뒤 파란하늘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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