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하늘 담고 싶은
내 마음은 하늘을 보고 마냥 부끄럽다.
감춤도 숨김도 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을 보면
아직도 난 가식도 꾸밈도 감추어진 어두운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하늘을 보면 너를 닮아서
더 넓어져야지 맑아져야지 비워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다 비우지 못한다.
비울 것도 없는 것이 마음이지만 그래도
하늘을 닮으려면
맑은 하늘 품어 안고
하늘같은 마음 되어야 하겠지
정여스님의 [차나 한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