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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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중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1-15 조회수 23785






 참 중이다






함께 수행하는

범우 스님은 참 중이다





가진것은 헐렁한 옷 한벌에

걸망 하나가 고작이다





자연속에 홀로 수행하고 인욕한 모습이

얼굴 속에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음성도 움직임도

때묻지 않은 천진한 도인이네





아무것도 감출 것 없고 덜어 버릴 것도 없는

투박한 투가리에 된장 맛 같은 스님이시네





남의 시선 아랑곳 없고

초연히 사시는 모습은

낙엽 떨어진 대지처럼

황량하고 쓸쓸해 보일 때도 있다오





늘 누룽지를 좋아하고

작설차를 큰 그릇에 마시는 모습은

너무도 순수해 보인다





탈속한 스님의 눈동자 속에서

무심이 보이는 것만 같네

버린다는 것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냐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니것 내것 싸운다





범우 스님은 모든 것 벗어버린

일 없는 한가로운 도인이시네






- 정여 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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