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들꽃처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17 조회수 21788






들꽃처럼





그냥 아무렇게나 아무데서나 자라는

이름 없는 들꽃도 작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성 있는 향기를 발한다





작은 꽃망울의 향기를 다가가 맡으면

진하고 독특한 향내음에

온 몸이 절여온다





나는 작은 꽃들 속에 한 마리의 노랑나비가 되어

꽃들과 어울려 자연의 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이야기 해 보고 싶다





나는 이름 없는 들꽃이 되고 싶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들꽃이라 해도

낮에는 온갖 꽃들이 즐비하게 피어 있고





벌과 나비가 춤을 추고 시냇물 졸졸졸 흘러가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의 향연을 들으면서

욕심도 욕망도 다 벗어버린

파란 하늘같은 마음으로

들꽃같이 살고 싶다오





밤이 되면 온갖 별들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며 반작이고

온갖 풀 벌레가 목청껏 노래 부르는

자연에 살고 싶다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백합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40 가고 오고 늘 그자리   관리자 20.05.27 20,954
339 순리대로   관리자 20.05.26 21,727
338 간디의 자비심   관리자 20.05.25 20,645
337 청정한 공양이란   관리자 20.05.21 21,590
336 보현행원   관리자 20.05.20 20,981
335 수행자는 느긋하게   관리자 20.05.19 21,305
334 근본 마음으로   관리자 20.05.18 21,869
333 일상생활이 바로 도니라   관리자 20.05.15 21,673
332 봄비   관리자 20.05.14 21,598
331 영화 화면도 그림자   관리자 20.05.12 20,30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