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하얀 눈이 내리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30 조회수 21962





하얀 눈이 내리네





하얀 눈이 내리네.

하얀 눈이 내린다.

하늘 가득 하얀 눈 꽃송이가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네




법당에도 내리고

대밭에도 내리네

청학루 지붕에도 장독에도

대밭 오솔길에도

지친 내 마음에도

하얀 눈이 내리네...




하얀 눈이 내리는데도

하선원 화단에는

철도 모르고 핀

장미꽃 한송이

하얀 눈을 맞고 서 있네.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었는데도

하얀 눈은 마냥 이렇게 좋다.

눈을 맞으며 눈길을 무작정 걷고 싶어진다.

누구나 다 눈을 좋아하는 것은

본래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이라.


산도 들도 나무도 그리고 새들도

모두가 하얀 눈을 좋아하나 보다.

그들의 영혼도 하얀 눈처럼

새하얗기 때문일 거다.





-쌍계사 금당선원 동안거 중-




정여스님의 [차나 한잔] 중에서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거룩한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10 여해   관리자 20.04.07 20,397
309 금고기와 할아버지   관리자 20.04.06 21,292
308 바닷물   관리자 20.04.03 21,396
307 늘 깨어서 자기 자신을 보라   관리자 20.04.02 20,821
306 하늘   관리자 20.04.01 20,898
305 부처님은   관리자 20.03.31 21,345
304 하얀 눈이 내리네   관리자 20.03.30 21,962
303 거룩한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관리자 20.03.28 21,298
302 심은대로 거둔다   관리자 20.03.27 21,892
301 전생에 나는 누구인가?   관리자 20.03.26 21,91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