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파란 하늘 같은 것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본 마음은
단 한 번도 생(生)하고 멸(滅)한 바가 없고
부서지거나 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영원불변의 존재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 상하의 시공간도
한마음 속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입니다.
본심(本心)은 구름 걷힌 파란 하늘과 같습니다.
파란 하늘과 같은 참마음에는 생사도 없고 미움도 없고 번뇌도 없습니다.
이런 아이는 사실을 사실대로 봅니다. 좋으면 한없이 좋아하고 슬프면
곧바로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울어 버립니다. 어린이가 가식이나 꾸밈 없이
천진하게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이 선정을 닦은 수행자 역시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가식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 고향으로
돌아가서 머문 바 없이 여여하게 머물 수 있습니다.
정여스님의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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