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떨어진 꽃잎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18 조회수 20931






떨어진 꽃잎들





예쁜 꽃잎이

바람에 실려

푸른 하늘을 날아간다

청순한 소녀처럼

수줍어하던 꽃잎이

못내 아쉬움도 없이

바람을 타고

텅 빈 공간을 가른다

아스팔트 길 위에

꽃잎이 모자이크를 한다





새싹 보리밭 푸른 들에도

길 옆 흙밭에도 꽃잎은 떨어져서

이 사람 발길에 밟히고

저 사람 발길에 밟힌다





예쁜 꽃잎들처럼

부귀 영화가

저와 같을래라

인생도 잠깐이다

꽃처럼 요란했던 이들도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것처럼






- 정여 스님 [ 차나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들꽃처럼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40 가고 오고 늘 그자리   관리자 20.05.27 20,951
339 순리대로   관리자 20.05.26 21,719
338 간디의 자비심   관리자 20.05.25 20,645
337 청정한 공양이란   관리자 20.05.21 21,589
336 보현행원   관리자 20.05.20 20,976
335 수행자는 느긋하게   관리자 20.05.19 21,300
334 근본 마음으로   관리자 20.05.18 21,865
333 일상생활이 바로 도니라   관리자 20.05.15 21,670
332 봄비   관리자 20.05.14 21,598
331 영화 화면도 그림자   관리자 20.05.12 20,29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