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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광명의 소중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17 조회수 23332






불성광명의 소중함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진정한 보물은 값이 나가는 패물이나 보석이 아니라

사람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성광명을 맑고 깨끗하게 닦아서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마음과 행동입니다.




물질적인 부자는 일시적인 것입니다.

값진 팸루이 산처럼 쌓였더라도 임종시에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무엇하나 

가지고 가지 못하고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처럼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따라오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은 업장만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것입니다.




지난 시절 범어사 금강암에 감원소임을 맡고 있을 때 법당 뒤에 벌통을 

몇 개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벌들이 함께 모여서 공동체 생활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벌 한마리 한마리가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난데없이 엄지 손가락만한 대추벌이 날아와서 꿀을 채취해서 

들어오는 벌들을 잡엇 꿀도 빼앗고 벌들도 무참히 죽이고 있었습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일도 하지 않고 선량하게 번 돈을 도둑질하는 도둑이나 

깡패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것은 꿀을 채취해서 가지고 들어오는 일벌들은 하나같이 

대추벌을 두려워하고 숨어서 도망가듯이 벌통으로 들어오고 반대로 꿀을 벌집에 

저장하고 나오는 일벌들은 대추벌 옆으로 지나쳐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추벌도 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벌은 절대로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살이도 가난해서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도둑을 맞을 염려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값진 패물을 몸에 너무 많이 지니고 다니는 것은 아름다움이기는 하지만 그러다 보면

돈을 노리거나 패물을 탐하는 나쁜 도둑들이 따라 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패물로 인하여 목숨까지 빼앗기는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보물은 값진 팸루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불성광명을 

올바르게 깨달아서 회복하는 일이고 부처님 말씀대로 보살도를 실천하는 삶이 

가장 값지고 보람있는 삶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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