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토굴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01 조회수 19343




토굴 이야기




남과 비교하면 자신이 초라해지기 시작합니다. 무서운 병입니다.


옛날 토굴에서 지냈을 때를 생각해보면

가식 없이 순수하게 아무 거리낌 없이 살았고, 마음 편히 살았던 때가

내 삶에 있어 가장 보람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밤이 되어 문을 열면 별이 쏟아져 들어오고 맑고 맑은 정적 속에서 들려오는 우주의 생생한 기의 소리는 자신의 영혼까지 맑고 깨끗하게 해줍니다.


자고 일어나면 듣는 새벽의 싱그러운 기운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내일 무슨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걱정 속에서 잠을 자야하는 이유도 없고, 밤새 산길을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산이 두려웠지만 토끼가 편히 숲에서 잠자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산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지팡이 하나 들고 온 숲을 밤새 누비고 다녔습니다.

 나무에 기대어 풀벌레, 새소리와 함께 새벽이 깨어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맑고 싱그러움은 세상의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지상낙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정여스님의 [차나 한잔] 중에서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영가선사 증도가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70 좋은 일은 따라만 해도   관리자 20.08.13 16,126
369 마음에 무엇을   관리자 20.08.12 16,674
368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관리자 20.08.11 16,531
367 자연처럼 소박하게   관리자 20.08.10 17,716
366 저녁노을 빛 하늘   관리자 20.08.07 17,588
365 선행 공덕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관리자 20.08.06 16,831
364 행복과 불행은 내가 만든다   관리자 20.08.04 17,589
363 성취된다는 자신감   관리자 20.08.03 16,948
362 내려놓고 살아요   관리자 20.08.01 17,643
361 하늘에는 때가 묻지 않는다   관리자 20.07.31 17,35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