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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에서 벗어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1-30 조회수 23910







속박에서 벗어나라






날아다니는 새를 잡아서 키우려고 새장안에 넣으면 대부분의 새들이

좁은 새장 안에서 죽게 됩니다

넓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다가 좁은 새장에 갇히면 새들은

밖으로 나가려 푸드덕 거리다 결국 새장 안에서 죽음을 맞게 되는데

어떤 새는 잘 견디며 살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새장 문을 열어 놓는다 해도 그 새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혹 나왔다가도 빙빙 돌다 다시 새장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음껏 날아다니던 창공을 잊어버리고 새장 안이 제집이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불성 광명은 푸른 하늘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라는 집착과 한정된 고정관념의 틀을 버리지 못하고

마치 새장에 갇힌 새와 같이 어리석게 살고 있습니다





'해탈하라 벗어나라' 하는 것은 가정을 버리고 나오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어놓은 고정된 관념의 틀을 벗고 나오라는 말입니다

내면의 불성 광명은 무한한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이것은 내것이고 저것은 남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더 많은 속박을 만들고 자기 자신을 구속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새장을 만들고 새장 속에 갇혀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선종의 초조 달마대사께 신광이라는 무사가 찾아와 

속박된 나를 풀어달라고 합니다

"답답한 내 마음을 풀어달라 고통받는 내 마음을 풀어달라"는 말에

달마대사는

"오냐 알았다 답답한 네 마음 구속된 네 마음을 찾아서 가져와 봐라 

내가 그 답답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마"





신광은 아무리 마음속에서 괴롭고 답답한 마음을 찾으려 해봐도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아! 속박되었다는 것은 바로 나의 생각이었구나

그 어딘가에도 나를 구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다만 나의 어리석은 생각이 없는 것을 있다고 고집을 하면서 고통과

괴로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신광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된 것입니다





그 누구도 나 자신을 속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 정여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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