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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1)
행복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구하고 찾는데서 이루어지는 것만이 아닙니다.
선시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봄을 찾으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짚신을 신고 온 산천을 다 해매었지만
그 어디에서도 봄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들어와 보니 담장 곁 뜰 앞에 매화가 피어서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아! 봄은 여기 있었구나!"
하고 미소를 띄우고 다가가서 향내를 맡아보니 봄은 진정 담장 곁에 피어 있는
매화꽃에서 부터 가득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행복은 찾아갓 사람 만나듯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한없이 찾아가서 구해 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 이 자리, 이 시간 속에 행복은 항상 가득합니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골고루 평등하게 나누어주지만 각자의 마음 속에서
받아 들이는 망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이 일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습니다.
현재 내 앞에 만나고 있는 분처럼 소중한 분은 없습니다.
그래고 현재처럼 행복한 시간은 없는 것입니다.
현재를 자신의 삶으로, 진리의 삶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직장인은 직장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시골 농촌에서는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추수를 하는 모든 것이
그대로 행복이고 기쁨입니다.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일들이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움임을 알고 깨달았을 때
행복 속에 살게 되고 행복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늘 웃고 늘 행복하고 늘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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