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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골 가는 오솔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1-20 조회수 23435






내원골 가는 오솔길






쌍계사 오른편은

내원골 가는 길

오솔길 옆으로

수정처럼 맑은 물 흐르네





자연과 어우러져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탐욕과 욕망이 숨을 죽이네





봉우리마다

깎아서 세운 듯한 기암괴석

천년 세월의 한과 풍상을

굽어보는 노송들이

시절인연을 토해낸다





옛날 이 계곡에

지금 나와 같은 모습으로

오솔길 걸으며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다시 또 태어나서

이 계곡 이 바위

이 물소리 들으며

똑같은 생각하며

이 길을 걸어가겠지






- 정여 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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