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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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와 무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11 조회수 23323






선사와 무사






칼을 잘 쓰는 어느 무사가 선지식으로 이름을 날리는 하쿠인 선사를 찾아왔습니다

"스님 붉에서는 극락과 지옥이 정말로 있는 겁니까?" 하고

거만한 투로 물어습니다





하쿠인 선사는 "있고 말고" 분명히 있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극락과 지옥이 있다면 가보지 않고 어떻게 알 수 있는고 거만한 투로 

다시 물었습니다 무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야 이 바보같은 얼간이 무사야! 극락과 지옥도 모르는 주제에 

무슨 무술을 한다고 큰소리냐!"

하고 놀려대자 무사는 금방 얼굴이 붉으라 푸르락 하더니

"아무리 선승이라도 용납할 수없다!"하며 허리에 찬 칼을 빼들고 

사정없이 하쿠인 선사를 내리 쳤습니다





하쿠인 선사는 가볍게 피하면서 무사를 더욱 약을 올렸습니다

무사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다시 칼에 힘을 주어서 재차 

선사를 향해 내리쳤습니다





하쿠인 선사는 칼날을 가볍게 피하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지금 자네의 마음이 바로 지옥일세. 알겠는가" 하고 말했습니다

무사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에 분심을 참지 못하고 당대에 고승이신 선사에게 칼을 휘두르고 대들었음을

깊이 뉘우치고 사과를 하자 선사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여보게 지금 그 따뜻한 마음으로 참회하는 마음이 곧 극락이라네." 





극락과 지옥은 우리의 마음 가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미움과 원망심으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끓어 오르는 분노는 

곧 자기 자신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지옥을 만듭니다





그와 반대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 간다면 어느 곳에 있어도

마음은 극락정토인 것입니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한 마음 가운데서 일어나는 것임을 

깊이 있게 깨닫는 것이 소중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의 고향이 있습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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