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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복
행복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흐뭇해 집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행복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돈을 벌고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나가고 있다고 해도
잘못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공부를 한 분이나 돈을 번 분이나 높은 지위를 가진 분들이
이제는 행복해졌느냐고 물어본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질과 욕망 명예가 우리에게 모든 행복을 안겨다 줄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오직 비중을 물질적인 것에 너무나 많은 것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욕심처럼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로워하고
불행해 하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잘못된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행복은 물질도 아니요 명예도 아닙니다
행복은 누군가가 갖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각자가 노력으로 느끼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선시에 보면 행복을 찾으려고 온산과 들을 헤메었지만 행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뜰 앞에 매화가 피어서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정녕 봄은 바로 이곳에 잇었구나 하고 느끼고 깨닫게 됐다는 선시의 내용입니다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가까이에 있기 떄문에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행복은 봄 동산에 꽃씨를 뿌리고 물을 주면 파란 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게 됩니다
그 새싹을 잘 카꾸고 키워야만 예쁜 꽃이 피어서 향기가 나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행복도 꽃밭에 물을 주듯이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행복해야 할 가정이 불행해 지는 것을 보면 행복을 돈으로 욕망으로
치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늘 쓰는 다정한 말 한마디에도 행복이 우러러 나오는 것입니다
맑고 고요한 눈빛 속에서도 행복의 물결이 넘실대는 것입니다
온화하고 따뜻하게 미소짓는 얼굴 모습속에서 행복의 열쇠는
금빛 광명처럼 빛을 발하게 됩니다
가정 안에서 부부지간의 믿음 부모 자식간의 믿음 친구간의 믿음 그리고
신뢰 속에서도 행복의 샘물은 흘러 넘쳐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불행한 문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화내고 성질 내는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해도 누구나 불안해 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화를 내도 내 마음이 불안해 지는 것처럼 내가 화를 내도
상대방이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의 마음도 불안해 지고 불행해 지는 것입니다
맑고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면 우리 마음도 싱그럽고 맑고 투명해 지는 것입니다
주변의 모든 일들이 곧 나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에 피어나는 초록빛 나뭇잎새 처럼 구김없이 살고 향기롭게
티없이 살아간다면 인생 전체가 행복해 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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