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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중이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1-15 |
조회수 |
19610 |
참 중이다
함께 수행하는
범우 스님은 참 중이다
가진것은 헐렁한 옷 한벌에
걸망 하나가 고작이다
자연속에 홀로 수행하고 인욕한 모습이
얼굴 속에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음성도 움직임도
때묻지 않은 천진한 도인이네
아무것도 감출 것 없고 덜어 버릴 것도 없는
투박한 투가리에 된장 맛 같은 스님이시네
남의 시선 아랑곳 없고
초연히 사시는 모습은
낙엽 떨어진 대지처럼
황량하고 쓸쓸해 보일 때도 있다오
늘 누룽지를 좋아하고
작설차를 큰 그릇에 마시는 모습은
너무도 순수해 보인다
탈속한 스님의 눈동자 속에서
무심이 보이는 것만 같네
버린다는 것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냐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니것 내것 싸운다
범우 스님은 모든 것 벗어버린
일 없는 한가로운 도인이시네
- 정여 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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