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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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2-03 조회수 18570







소꿉놀이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텅 빈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서

쪼그만 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고있네

남자 아이는 아빠가 되고 여자 아이는 엄마란다

모래를 토닥거려 집을 짓고 솥도 걸고

밥도 한단다

자그만 탑도 만들고 장독도 만든다

그리고 잘 만들었다고 웃고 조잘댄다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와서

집이며 장독대며 담장을 휩쓸고 가버렸네

남은 것은 텅 빈 백사장

아이들은 멍하니 백사장을 바라보고는

손뼉을 치면서 즐겁다고 웃고 좋아한다

아이들은 또 집을 짓는다

파도는 다시 밀려와서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집과 장독대를 쓸어서

또 텅 빈 백사장을 만들 것이다

아이들은 아무 거리낌도 없이 다시 집을 지을 것이다





괴로움도 아픔도 없는 아이들의 마음은

집착 없는 도인들의 마음일 것이다

인생살이가 알고 보면 흙장난에 불과하다

꿈과 같은 현실에 매달려서 안절부절 한다

언젠가는 생사의 파도가 밀려와서

삶을 앗아갈 것이다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진실이 아닌 것에 매달리면

남은 것은 공허함만 있을 뿐이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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