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청하루에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1-17 조회수 23094






청하루에서





청하루에서

차를 한잔 우려마시니

그대로 신선이구나





따스한 봄볕에 

전설이 녹아 내리더니

차밭골에 차잎이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풋풋한 어린 싹을

한잎 두잎 정성을 들여 따보네





어린 차 잎 따고 또 따서

조심스럽게 덕고 또 덕어서

천지신명님께 빌듯이

비비고 또 비빈다





너무나 연약한 찻잎

덕고 비빌 것도 없네





아가 다루듯 차를 만들어

차 한 잔 마시네





가냘픈 네 향기가

입속에서 내 영혼을 밝히네





너무여린 네 잎의 맑은 정기가

몸과 마음에 은은히 젖어온다





반백 년 엮은 때가 저절로

녹아내리네






- 정여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수도암 공양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40 가고 오고 늘 그자리   관리자 20.05.27 21,123
339 순리대로   관리자 20.05.26 21,913
338 간디의 자비심   관리자 20.05.25 20,836
337 청정한 공양이란   관리자 20.05.21 21,831
336 보현행원   관리자 20.05.20 21,160
335 수행자는 느긋하게   관리자 20.05.19 21,503
334 근본 마음으로   관리자 20.05.18 22,051
333 일상생활이 바로 도니라   관리자 20.05.15 21,876
332 봄비   관리자 20.05.14 21,795
331 영화 화면도 그림자   관리자 20.05.12 20,53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