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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8-07 조회수 24322





생로병사





과거에 석가모니 부처님도 출가하시기 전에 생로병사라는 커다란 숙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서 호화스러운 궁전을 버리고 출가하신 것입니다

죽고 사는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훌륭하신 스승을 찾아다니면서 묻고 배우고

갖가지 고행을 다 해봤지만 결국은 생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찾지 못하고

사방으로 찾으러 다니는 일이 헛된 일임을 깨닫게 된것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만 자신이 간직한 이 마음을 깨달아야

생사라는 큰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마음을 깨달았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모습이 전부 생각이 만든 환영임을 알고 많은 생각 속에서 

생각 아닌 본래 참마음을 본 것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생각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 아닌 참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늘거나 줄지 않고 늘 그대로 입니다

마치 푸른 허공이 과거의 하늘이나 지금의 하늘이 항상 그대로 이듯이

난일도 없어질 일도 부서질 일도 달라질 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사란 생각이 만든 그림자이며 환영에 불과한 것입니다

태어나고 죽고 울고 불고 좋고 나쁘다고 하는 이것이 생각의 그림자이고 

본래 참마음은 항상 그대로 변한 바가 없고 생각만 이리저리 바뀌는 것이니

본 마음은 영원하여 죽고 사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러한 도리를 아는 것이 곧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나무 위에서는 매미가 울고 나무 가지에는 파란 잎새들이 햇빛에 반짝이고

밭에는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어리석은 마음을 돌려서 자연을 바라보니 눈앞에 펼쳐있는 모든 것들이 그대로

부처님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욕망과 욕심에서 벗어나서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이 되는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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