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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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2-06 조회수 21879






마 음





마음은 하얀 거울

마음은 모든 걸 비춘다

마음은 파란 하늘

온갖 새들이 날아간다





마음은 파란 하늘 닮아

늘 여여한 것을

구름도 끌어안고

눈 비 찬서리마저

당신의 품속에서

하늘하늘 춤을 춘다





하얀 거울을 닮은

텅 빈 마음 바탕에

온갖 생각들이 나비가 되어 춤을 춘다

사랑이 날아와 춤을 추고

미움도날아와 춤을 춘다





행복과 괴로움이

손을 잡고 함께 춤을 추네

아침부터 저녁까지

꿈속에서 춤을 춘다

하루 종일 생각이 춤을 추네

망상에 춤을 그렸다 지웠다 해도

마음은 늘 똑같은 파란 하늘





마음은 싱그럽고

봄볕보다 더 따스하다

웃었다 울었다 심술을 떤다

아무리 그리고 그려봐도

마음은 텅 빈 하늘 같은 것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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