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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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26 조회수 24509






차나 한잔






차 한 잔 드시게나

자네도 차 한 잔

나도 차 한 잔

입술에 느껴지는 소담한 향기

마음까지 적신다





차 마시면 마음이

숙연해진다오

차 사발에 차 우려 놓고

혀끝으로 차 맛을 느껴 본다

맑고 담담한 차 맛의 향기





달빛은 삼경을 넘어

졸다가 잠들어 버렸는데

산사에 차 우려 놓고

밤 가는 줄 모르고

다향에 취해서 선경을 노니네





나도 고요하고 

세상도 고요하다

적적하고 요요하여

나다 너다 분별 망념이

차 한잔의 은은한 향기에

말끔히 사라지고

달빛도 취한 산사에서

차와 나는 하나가 된다오







- 정여 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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