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사람이 되자
받아서 채우는 것도 기쁨입니다.
그런데 잘 헤아려 보면
받는 것보다 베푸는 기쁨이 더 큽니다.
베푸는 것은 마음속의 자비심에서 일어납니다.
베풀고자 하는 그 마음이 부처님 마음입니다.
개금복지관에서 봉사요원들과 같이 가을 김장을 담글 때였습니다.
김장을 하며 인생 사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워 갔습니다.
함께 봉사하시는 보살님 한 분이 지난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사업에 실패한 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 소화가 잘 안되고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하여 몸이 무척 수척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집 근처에
있는 복지관에서 가끔씩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봉사를 하고 나면 왠지 마음이
뿌듯하고 이유 없는 기쁨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강이 좋아지고 삶 자체가 즐겁고 행복해졌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돌보아 주는 갸륵한 행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도 나누고 베풀 줄 아는 그 마음이 자기 자신도
행복하고 주변도 행복하게 합니다. 베푸는 마음이 곧 부처님 마음입니다.
마음속 깊이 원을 세워야 합니다.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도 나눌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인생은 훨씬 아름다워집니다.
정여스님의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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