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복숭아 나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24 조회수 20861






복숭아 나무






금당에 달린 복숭아

하선원 수각 옆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

작은 나무에 복숭아가 주렁주렁

크기도 제법 크다 주먹만큼이나 하다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기도 해라

대추나무에 대추 달린 것처럼

가지마다 달려 있네

제법 크고 붉은 것도 있다

간반에 바람이 세차게 불터니 

나뭇가지가 통째로 꺾이어

쏟아지는 빗줄기와 땅에 있는 흙과

범벅이 되었네

나무는 작고 가지는 약한데

힘에 비해서 복숭아가 너무

많이 열린 탓이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솎아서

따줄 걸 그랬나보다

모든 것이 정도껏이라야 한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똑같은 이치 아니겠는가

부귀 명예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오

지나치면 명을 단축하는 일이 된다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첫눈이 오면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240 생각이 만든 그림자   관리자 19.12.18 24,517
239 업을 바꿔라   관리자 19.12.17 24,674
238 생각의 근원   관리자 19.12.16 24,685
237 조약돌처럼   관리자 19.12.13 24,065
236 들뜬 마음을 고요히   관리자 19.12.11 25,202
235 집중의 힘   관리자 19.12.10 24,864
234 여여한 마음   관리자 19.12.09 24,577
233 지금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관리자 19.12.06 24,935
232 명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자 19.12.05 24,632
231 화가 날 때   관리자 19.12.04 24,150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