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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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정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24 조회수 23290






수행과 정진





쌍계사 금당에서 정진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대중이 정진하고 있는 선방 마루 끝 처마 밑에 

작은 산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둥지를 틀기 시작한지 

거의 한 달이 가까워지자 예쁘고 가냘픈 

산새 새끼 다섯마리가 알아서 깨어났습니다.

노란 주둥이에는 솜털이 나고 아직 눈도 뜨지 않은 어린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

작은 몸직의 어미새는 쉴 틈도 없이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어린 새끼를

키우는 모습은 참으로 다정해 보였습니다.





비록 몸집이 작은 산새지만 스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별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마 여러 곳에 둥지를 틀 곳을 찾아다니다가 

스님들 정진 방 마루 위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것은 그만큼 정진하시는 스님들이 

맑고 깨끗하고 착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니 산새도 안심하고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마루 선반 위에 새끼를 부화해서 기르는 것입니다.





정진하시는 스님들도 처음에는 탐. 진. 치로 마음이 얼룩져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정진을 하시기 때문에 업식이 맑아지게 된 것입니다.





수행과 정진은 과게 생에 지은 탐. 진. 치 삼독 심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세속생활에 때묻은 욕망과 욕심의 때를 꾸준하게 계율을 지키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 가다보면 살생으로 생긴 살기가 사라지고 

욕심도 사라지게 됩니다.





산철이 되면 만행을 하기 위하여 스님들은 바랑을 싸게 됩니다.

바랑 속에는 평소 입으시는 옷과 내복 한벌, 양말 몇 켤래와 

발우를 넣어 가지고 떠나시게 됩니다.

스님들이 떠나신 후 관물장 속에는 새로 보시 받으신 

새 내복이나 양말, 수건 등은 그대로 넣어두고 떠나십니다.





정진하시는 스님들은 물욕이 없는 맑고 깨끗한 마음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지나친 욕심인 것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사리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 자비스러운 부처님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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