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바탕
부처님의 마음이나 어리석은 범부중생의 마음도 근본마음인 법신자리는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맑고 청정한 호수와 같은 것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의 마음이나 용맹스러운 사자의 마음
고무고물 움직이는 작은 벌레의 마음 길옆에 피어있는 들꽃의 마음도
근본 바탕은 부처님의 마음 바탕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근본 마음바탕은 비교하자면 파란 하늘과 같습니다
그 맑은 바탕 위에 끊임없이 자기 자신이 분변하는 마음으로
화내고 미워하고 시기 질투의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고는 그린 그림자에
집착하여 기쁨과 슬픔을 일으키고 스스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특별한 분이 아니라 다만 무상의 진리를 바르게 깨달으신 분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분별심으로 인하여 내 마음바탕에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시비 분별하고 집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할고는 생각으로 그린 그림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이끌리지 않고 늘 여여한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범부라도 근본마음의 실체를 깨달아서 생각이 만든 그림자에 속거나 이끌리지
않는다면 비록 범부일지라도 누구나 부처님의 마음으로 돌아게 되는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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