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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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17 조회수 22309






들꽃처럼





그냥 아무렇게나 아무데서나 자라는

이름 없는 들꽃도 작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개성 있는 향기를 발한다





작은 꽃망울의 향기를 다가가 맡으면

진하고 독특한 향내음에

온 몸이 절여온다





나는 작은 꽃들 속에 한 마리의 노랑나비가 되어

꽃들과 어울려 자연의 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이야기 해 보고 싶다





나는 이름 없는 들꽃이 되고 싶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들꽃이라 해도

낮에는 온갖 꽃들이 즐비하게 피어 있고





벌과 나비가 춤을 추고 시냇물 졸졸졸 흘러가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의 향연을 들으면서

욕심도 욕망도 다 벗어버린

파란 하늘같은 마음으로

들꽃같이 살고 싶다오





밤이 되면 온갖 별들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며 반작이고

온갖 풀 벌레가 목청껏 노래 부르는

자연에 살고 싶다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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