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사는 생활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관세음 보살님과 같은 자비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자기 자신에게 묶여서 이웃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차츰 이웃과도 말이 없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담을 쌓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연설을 놓고 보면 나와 이웃이 본래가 남이 아니고 나의 분신인 것입니다
본래 불성 자리는 누구나 똑같은데 지은 업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재산이 있고 명예가 있을 때는 행복한 것 같지만 그러한 부쉬공명이
일시적인 것이지 영원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을 때 이웃도 돌아보고 형제도 돌보아 주어야 복이 나가지 않고
복이 들어와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만 행복하고 부자로 잘 살겠다는 마음은 욕심쟁이의 마음인 것입니다
자기가 노력해서 모은 재산이라도 깊이 생각해 보면 살고 있는 사회와 주변에
말없는 은혜속에 살아가게 되고 공덕을 입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남을 위하여 베풀지 않고 혼자 자신만을 위해서 쓰는 사람은 재산을 갖고도
오히려 인색한 사람이라고 욕을 먹고 도리어 천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을 돕는 사람은 많은 사람의 칭찬이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사후에는
천상에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참다운 불공은 가난한 이웃에 대한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인 것입니다
베풀어 주는 마음은 부처님 마음이고 불보살의 마음인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따뜻한 사랑은 결국은 자신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되고 많은 공덕을
쌓는 일임을 알아서 실천에 옮긴다면 마음은 햇빛같이 밝고 찬란하리라 생각됩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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