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을
가을이 깊어 간다더니
하루 하루가 다르다.
푸른 나무가 붉게 물드는 풍경이
하룻밤이 다르다.
인생의 가을도
깊어가는 가을과 같다.
붉게 물드는 낙엽을
뉘라서 막겠는가.
인생의 가을을
뉘라서 지키겠는가.
아, 모든 것이
가을 일레라.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여여정사에서 정여
정여스님의 [차나 한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