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차를 마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1-02 조회수 24886






차를 마신다






차맛이 오늘따라 더 순수하다

차속에 고요한 맛이

마음 속 깊이 업장이 녹아내린다

차맛의 은은한 향기가

온몸을 서서히 적셔온다

한 잔 두 잔.....

밤은 점점 깊어간다





감나무 가지에 걸린 달이

여인의 눈썹처럼 가냘프다

바람결에 대나무 스치는 소리

맹꽁이 우는 소리

여치와 귀뚜라미 소리가

찻잔에 스며들어

조각 달빛을 담아

차를 마신다





구름이 모이고

구름이 흩어지듯이

아무 조건도 없이

그냥 담담히 앉아서 차를 마신다





맑은 마음이 더 투명하다

고요하고 은은하다

차를 마신다

물이 흐르듯 구름이 훌러가듯이

새가 날아가듯이......






- 정여 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햇차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80 관세음보살   관리자 19.04.10 23,266
79 무상가(1)   관리자 19.04.09 22,421
78 검소한 생활   관리자 19.04.08 22,270
77 허영심   관리자 19.04.05 22,588
76 인과경   관리자 19.04.04 22,088
75 마음 다스리기   관리자 19.04.03 22,605
74 외동아들을 잃은 어머니   관리자 19.04.02 21,709
73 선인선과 악인악과   관리자 19.04.01 22,165
72 자연은 맑고 향기로운 것입니다   관리자 19.03.29 21,640
71 욕망을 벗으면 그대로가 파란 하늘   관리자 19.03.28 22,787
<<    <   [31] 32 [33] [34] [35] [36] [37] [38]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