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애심
증애심이란 마음속에 남을 미워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다만 마음속에 미워하는 마음만 없어도 걸림없이 탁 트이고 밝은 대낮처럼
환해서 어딘가에도 어둠이 없습니다
우리의 맑고 깨끗한 마음에 미움의 찌꺼기를 담고 살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미움은 자신의 마음을 좀먹는 벌거지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은 구름 낀 하늘과 같은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면 미운 그림자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사랑을 담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과 어두은 그림자인 미움을
담고 사는 것은 똑같은 인생을 살아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미움은 사랑하고 포용하는 마음이 부족한데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좀 더 용서하고 관용하고 이해한다면 미움을 돌려서 사랑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를 미워하면 미워하는 사람이 되고 반대로 미움을 받는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미워 한다면 미움을 받는 상대방도 미워하는 쪽에 대해서 증오심을
갖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면 내 자신도 누군가로부터 똑같이
미움을 받고 있다는 인과의 법칙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제바닷다가 일생동안 따라 다니면서 부처님을 해할려고 했지만
부처님께서는 데바닷다가 성불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아무리 나쁜 사람도 그 사람 마음속에는 불성이 있는 것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사랑으로 대한다면 점점 자비스러운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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