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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은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11 조회수 23807





어머니 은혜





연초록빛 오월의 진한 향기를 느끼는 계절입니다.

오월은 어린이를 생각하고 어버이를 생각하고 스승을 생각하게 하는 달입니다.

오월은 인간다운 향취가 물씬 풍기는 정겨움이 넘치는 달이기도 합니다.




풋풋한 내음이 풍기는 계절에 낳아서 길러주신 어머님의 은혜를 새삼 생각해봅니다.

어머님의 은혜는 산보다도 높고 하늘보다 높다는 노랫말을 들으면서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봅니다.

어머님이라는 말만 들어도 목구멍까지 울먹이는 마음은 너나 나나 

우리 모두이 한결같은 마음인 것입니다.

지난 시절에 부모님에 관한 시구가 하도 좋아서 외웠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존경함에 아버님 보다 더한 분이 없고

의지함에 어머님 보다 더한 분이 없다.

때문에 아버님을 여의면 일생을 두고 외롭고

어머님을 잃으면 일생을 두고 슬프다.




언젠가 어린이 법회에 한생을 다 바친 보리성 보살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세상에 태어나서

또 한번 크게 어머님의 은혜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눈시울을 적신 적이 있습니다.




어머님의 살과 뼈를 빌어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우리가 어머님의 살과 뼈를 빌어서 세상에 태어난 것일까?




어머님이 아기를 잉태하시면 살구 맛처럼 싱그러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신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기의 육신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어머님이 

섭취하는 음식물만 가지고는 아기 뼈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신 음식을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

신 것은 몸 속에 뼈를 부드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생선뼈에다 식초를 넣게 되면 뼈가 부드러워 지는 것처럼.




어머님의 뼈를 녹이기 위해서는 어머님이 식초처럼 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어머님이 신 음식을 잡수시는 것은 어머님의 뼈가 녹아서 잉태된 어린 아기의 뼈가

형성된다는 말을 들으니, 누군들 가슴이 매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출가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면서 부모님에게 진정으로 

따뜻한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함을 마음속 깊이 뉘우칩니다.

오월 연초록 잎새처럼 맑고 청순한 마음으로 돌아가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봅니다.




이제라도 어머님의 은혜에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해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어머니라는 말처럼

"어머니"하고 다정히 불러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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