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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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는 한 대도 못 때린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12 조회수 21566







'참 나'는 한 대도 못 때린다






소박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내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은 나를 내세우려는 마음이 없는

있는 그대로 꾸밈이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대로 여여한 마음인 것이며 부처님의 삶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는 삶입니다





싸움을 했지만 싸운 바가 없고 실컷 울었지만 운 바가없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찌꺼기가 없는 가을 하늘 같이 맑은 하늘을 말합니다





경허 대선사께서 시장을 보러가는 길에 동리에 젊은 패거리들에게 다가가서

"너희들이 나를 때릴 수가 있겠느냐? 어디 한번 나를 때려봐라" 하셨습니다





"만약에 너희들이 나를 정말로 때리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엽전을

너희들에게 그냥 공짜로 주마"하고 제안을 하자 한참 젊은 총각들이 

'세상에 뭐 이런 중이 있나, 때리면 돈을 준다니. 어디 실컷 얻어 맞아라'

하고는 경허스님을 무자비로 때리고 발로 차고 한 것입니다





젊은이에게 실컷 매를 맞은 뒤 스님께서는 

"나는 맞아도 맞은 바가 없다. 너희들은 나를 한대도 못때렸다. 너희들이 때린것은

내 껍데기만 때릴 수가 있었다." 하셨습니다





"내 영혼은 너희들이 손도 까딱 못한 것이다."

육신의 몸은 때릴 수 었어도 순수하고 해맑은 경허 큰스님의 영혼은 

한대도 때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수행을 많이 하신 경허 큰스님의 마음분상에는 욕을 먹어도 

욕을 먹은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참 마음의 실상은 가을 하늘 같아 언제나 맑은 하늘 그대로인 것입니다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하늘은 늘 파란 하늘인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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