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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을 짓는 공양주의 소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1-21 조회수 22682




공양을 짓는 공양주의 소임





공양은 부처님께 정성껏 올리는 음식을 말합니다.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여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정진하시는 스님들께

올린다고 해서 공양입니다.




공양을 지으려면 쌀을 일어야 합니다.

요즈음은 돌 고르는 기계가 있어서 밥쌀 일기가 어렵지 않지만

예전에는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한 말 분량의 밥을 해야 되고 쌀에는 돌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뉘도 제법 들어 있어서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대중스님들이 공양 중에

돌을 깨물든지 아니면 뉘를 씹기가 십상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찬물에 쌀을 씻고 고르는 일이 아무래도 

정성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간혹 큰방에 불려 들어가 

꾸중을 듣고 나면 마음 걱정이 일어나게 됩니다.




큰 스님께

 "쌀을 일 때는 쌀만 일어라. 갖는 잡 생각을 다 하니까 돌밥을 하는 게 아닌가?"

하시는 엄한 꾸중을 듣고 보니 나는 쌀을 씻을 때나 밥을 할 때도 

일념으로 하지 못하고 번뇌, 망상 속에서 갖은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념으로 쌀을 일지 않았기 때문에 밥에 돌이 들어간다는 

평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누구든지 일은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일과 하나가 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나무를 하든 빨래를 하든 청소를 하든 모두가 마음 닦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직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갖고 한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살아가는 그 자체가

곧 바로 정진이고 마음 닦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밥을 할 때면 밥만 해라."그리고 "공부할 때는 공부만 해라." 하시는 꾸중 속에서

진리를 보아야 합니다.





- 정여 스님의 [구름 뒤 파란하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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