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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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03 조회수 23177




깨달음




부처님께서는 누구나 간직한 이 마음을 깨달으신 분입니다.

마음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는 공부를 하는 수행자는 

누구나 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깨닫지 못하면 범부고 한마음을 깨달아 알면 중생이 곧 부처님 마음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인것입니다.




지난 시절 시골에서 어머님이 머리를 빗기 위하여 뜰에 큰 거울을 내려 놓으면

집에서 기르는 닭이 거울속에 비친 닭의 모습을 보고 싸움을 하게 됩니다.

거울 속에 비친 닭의 모습이 자신의 그림자인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닭은 지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하여 부리로 쪼고 날개를 치고 발로 차도 

거울숙에 닭을 이길만한 승산은 없습니다.

닭도 이상한지 거울 뒤로 돌아가 보면 거울 뒤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닭은 거울 앞에 와서 또 싸움을 합니다.




거울 속의 닭과 싸움을 하여 부리에 피가 나도록 싸움을 하지만

도저히 승산이 날 리가 없습니다.

닭은 어리석기 때문에 거울속에 비친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미쳐진 

그림자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듭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한두살 먹은 어린아기는 거울속에 비친 그림자가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친 것인 줄 모르기 때문에 거울속에 그림자가 정말로 있다고 생각을 하고 

거울속에 들이대다 코를 깨기도 합니다.




우리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은 내가 내 스스로 상상하여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산을 생각하기도 하고 바다를 생각하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을 내 자신이 만들고

스스로 만들어 놓은 환영에 이끌려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한없이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명예를 갖겠다는 것도 생각이 만들고 명예스러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물을 잃었다고 괴로워하고 사랑이 뜻대로 안된다고 괴로워하면 

온통 내가 만든 생각에 포로가 되어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그림자에 속아서 괴롭게 살아간다면 거울이 비친 그림자를 보고는 

부리에서 피가 나게 싸우는 닭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부귀영화가 전부 스스로의 마음이 만들어놓은 환영이고 그림자인 것입니다.

그림자를 그림자인줄 바르게 관찰할 때 티 한점 없는 

맑고 여여한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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