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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보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2-18
조회수
22239
있는 그대로 보라
계곡에 물이 촬촬 소리를 내면서
흘러 내려간다
뻐꾹새 뻐꾹 두견새 두견
매미는 매암매암 늙은 노송들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싱긋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냥 들어봐
물소리 새소리 매미가 우는 소리들
들려오는 그대로가 다
무정 설법인 것을
생각이 그림자 쫓아
집착 안하면 어디에 있든
그냥 하나인 것이네
산도 들도
흐리는 물도 서있는 나무도
모두가 다 그대로인 것을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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