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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보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2-18 |
조회수 |
22325 |
있는 그대로 보라
계곡에 물이 촬촬 소리를 내면서
흘러 내려간다
뻐꾹새 뻐꾹 두견새 두견
매미는 매암매암 늙은 노송들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싱긋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냥 들어봐
물소리 새소리 매미가 우는 소리들
들려오는 그대로가 다
무정 설법인 것을
생각이 그림자 쫓아
집착 안하면 어디에 있든
그냥 하나인 것이네
산도 들도
흐리는 물도 서있는 나무도
모두가 다 그대로인 것을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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