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바다는 어린아이 같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마냥 출렁인다.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확 트인다.
그런데 갑자기 파도가 친다.
잔잔한 바다도
가끔씩 심술을 떤다.
꼭 개구쟁이 아이들 같다.
그 넓은 가슴의 바다도
때로는 투정을 부리나보다.
인생살이가 좋은 일만 있겠는가!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겠지.
출렁이는 바다처럼...
그래도 바다가 좋은 걸.
정여스님의 [차나 한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