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노루
사향노루는 일정한 시기가 되면 액랑 주머니에서 독특한 향기를 발산합니다
사향들은 자기 액랑 속에서 발산하는 향기로운 냄새에 도취되어 그 냄새가
나는 곳을 향하여 사방으로 쫓아다니게 됩니다
향기의 근원지를 찾아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참변을 당하는 노루가 부지기수라고 하니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사향노루는 향기가 밖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배꼽에서 나는 것임을 간파한다면
더 이상 밖을 향해 쫓아다닐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면 밖으로 향하는 마음과 욕망 그리고 욕심에 이끌리는 마음이
점점 고요한 마음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요한 마음 가운데 파라다이스가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자신을 알아서 머무는 곳마다 행하는 곳마다
행복한 자신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명상수련입니다
- 정여 스님의 [ 나를 찾아가는 명상여행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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