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으신 부처님 마음
마음을 깨달으신 부처님은 그 어떤 업력(業力)도 끌어당기지 못합니다. 모든 것을 초월(超越)하였기 때문에 마음이 경계에 따라 이끌리거나 온갖 시비 속에서도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업력에 이끌림을 당하는 것은 생각이 만든 마음의 그림자를 진실이라고 착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림자가 진실이 아니라 허망(虛妄)한 것임을 깨달아 확연하게 아시는 부처님의 경지는 그 어떤 모양이나 말에 속지 않습니다.
수행자의 마음은 그 어떤 경계에도 이끌리지 않아야 선정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 선정은 맑고 고요하고 때 묻지 않는 자리인 것입니다. 오욕락(五欲樂)의 어떤 그물에도 부처님의 마음은 걸리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마음경계는 가을하늘처럼 늘 맑고 여여(如如)하십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유유자적하신 것입니다.
-경자년 동안거회향 특별대법회-
[늘 깨어서 자신을 보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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