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근원
영화를 보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난해지기도 하고
거지가 되기도 하고 전쟁터에서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영화 속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즐거음도 겪고
괴로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그렇게 괴로움과 아픔 속에 있지만 영화가 아닌 현실 생활속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영화는 실질적인 것이 아니고 작가가 쓴 이야기를 배우들이 연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죽는다고 실지 죽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선을 통하여 잃어버린
자신의 본래 마음으로 접근해 보면 영화만 환상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내가 살고 있는 이러한 모든 것이 영화의 한 장면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할게 될 것입니다.
내 생각이 나를 만들고 내가 만든 생각 속에서 주인공도 되고 엑스트라도 되어
때로는 한없는 고통 속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이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이 환상과 환영에서 벗어난 생각 이전의 근본마음을 아는 것이
곧 깨달음인 것입니다.
내가 나는 등지고 허상을 곧 현실이라 생각하고 마음이 만든 허상 때문에
울고 불고 한 것이지 근본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파란 하늘의 바탕처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고, 죽고, 부자가 되고, 가난해지는 것이 모두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허상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깨달았다면
이제 더이상 괴로워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참 마음의 바탕은 언제나 파란 하늘인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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