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도인은 상이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10 조회수 23711






도인은 상이 없다






내가 마음을 깨달았다고 자랑하고 내세우는 사람은 한마디로 말하면

나는 도인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도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일을 할 때는 일과 하나가 되고 

책을 볼 때는 책과 하나가 되고 웃을 때는 웃는 것과 하나가 되고 

울 때도 우는 것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일을 한다고 일한 표적이 있고 공부를 한다고 공부하는 표적이 남아 있으면

곧 남아 있는 찌꺼기를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강경에 보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나옵니다





중생은 네 가지 상에 이끌려 다니면서 괴로워 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마음을 깨달은 도인은 이렇게 네 가지 상이 없는 분을 말합니다





친구와 싸움을 하였습니다

말로 싸우던 치고 받고 싸우던 싸우고 난 다음에 노래를 부르고 놀게 되면

조금전에 싸웠던 마음은 없어지고 노래를 부르고 노는 것과 하나가 되어야

상이 없고 찌꺼기가 없는 것입니다





중생심이란 집착하는 생각 때문에 한번 싸우면 몇날 몇달이 가게 됩니다

심한 사람은 10년 20년 전에 싸운 것을 가슴속에 새겨 놓고 괴로워 합니다





바위 위에 새겨 놓은 글씨는 천년이란 세월이 지나야 흔적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모래위에 새겨놓은 글씨는 바닷물이 두 세번 밀려왔다 밀려가면

곧 지워집니다





그러나 물 위에 쓴 글씨는 글씨를 쓰면 쓰는 즉시 곧 지워지게 됩니다

물 위에 쓴 글씨처럼 흔적없는 마음이 집착없는 마음이고 상이 없는 마음입니다





항상 자신의 본성을 관찰해야 합니다

모양에 이끌리거나 소리에 이끌리면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스니다

모양이 아닌 본성에 마음을 머물러 있으면 어디에 있든 편안합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2권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도인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80 조금만 더 비워 보세요   관리자 20.09.09 16,678
379 불행의 원인   관리자 20.09.03 16,433
378 본심은 항상 나와 함께   관리자 20.08.31 16,488
377 나는 누군가   관리자 20.08.27 17,993
376 탐욕은   관리자 20.08.26 17,433
375 저녁 종소리   관리자 20.08.20 17,166
374 진정한 자유인   관리자 20.08.19 17,298
373 나는 성공할 수 있다   관리자 20.08.18 17,419
372 수행자의 마음가짐   관리자 20.08.17 16,945
371 생각은 그림자 같은 것   관리자 20.08.14 16,42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