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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나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24 조회수 20955






복숭아 나무






금당에 달린 복숭아

하선원 수각 옆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

작은 나무에 복숭아가 주렁주렁

크기도 제법 크다 주먹만큼이나 하다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기도 해라

대추나무에 대추 달린 것처럼

가지마다 달려 있네

제법 크고 붉은 것도 있다

간반에 바람이 세차게 불터니 

나뭇가지가 통째로 꺾이어

쏟아지는 빗줄기와 땅에 있는 흙과

범벅이 되었네

나무는 작고 가지는 약한데

힘에 비해서 복숭아가 너무

많이 열린 탓이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솎아서

따줄 걸 그랬나보다

모든 것이 정도껏이라야 한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똑같은 이치 아니겠는가

부귀 명예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오

지나치면 명을 단축하는 일이 된다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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