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것 과연 무엇인가?
나라고 하는 것이 이 육체입니까?
아니면 생각하고 판단하는 이 정신이 나입니까?
육체가 나인가 아니면 정신이 나인가!
나라고 하는 이 육체를 가만히 살펴보면 가만히 멈추어 있는 고정된 나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를 분석해 보면 크게는 지수화풍 사대가
인연에 의해서 잠시 모여 있는 것입니다. 흙 물 불 바람을 사대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현대과학으로 살펴보니 약 60조라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세포가 구성원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세포가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탄생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생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누워 잠을 자면 또 꿈을 만들어서 쉬지 않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생각도 변하고 몸도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나는 누구입니까?
잠시도 멈추지 않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있는 이 생각들이 어느 것을
기준하여 나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짓된 환영을 진실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부귀영화에 노예가 되어서 마치 홍수에 떠내려가는 통나무처럼
온갖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으신 것입니다.
어느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인가를 확실하게 깨달아서
알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은 진리를 깨달으신 대성자인 것입니다.
위대하신 스승님인 것입니다.
많은 중생들이 참다운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짓을 진실로 착각해서 살아갑니다. 욕망이라는 늪에
빠져서 힘들고 괴롭게 살아가는 것을 아시고 계신 것입니다.
참다운 자기 자신을 깨달아 아는 것만이 거짓된 욕망의 늪에서
탈출 할 수 있는 것임을 일깨워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올바로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거짓된 환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정여큰스님 특별법회-
[진정으로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