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반연을 내려놓아라
수행자는 일체 모든 반연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인연을 내려놓으라는 것은 인연을 쉬라는 뜻입니다.
갖가지 얽혀있는 모든 반연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반연은 마음과 마음의 작용이 어떤 경계를 만났을 때 대상에 의해
마음의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 인식된 경계가
아니고 망념(妄念)된 생각으로 전도된 경계를 취하는 것입니다.
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墻壁 可以入道 니라.
외식제연 내심무천 심여장벽 가이입도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거림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 같아야 가히 도에 들 수 있나니라.
-달마대사-
외식제연은 세간의 모든 명리를 놓아버리는 것이고
바깥의 오욕락에이끌리지 않는 것입니다. 선정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번거로운 인연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으로 헐떡거림이 없어야 합니다.
탐, 진, 치 삼독심(三毒心)과 갖가지 욕망과 욕심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헐떡거리는 마음을 쉬고 고요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장벽처럼 조금도 동요되지 않아야 도를 닦아서 선정삼매를 이
룰 수 있는 것입니다.
-경자년 동안거회향 특별대법회-
[늘 깨어서 자신을 보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