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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거울로 삼자
타인이 행동하는 모습은 나의 또 하나의 다른 모습입니다.
근본 마음 바탕은 나의 마음이나 다른 이의 마음이 조금도 다름이 없는
맑고 깨끗한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한 마음에서 갖가지 생각을 일으켜서 일으킨 생각이 사람마다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얼굴 모습도 옷을 입고 있는 모양도 색깔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미운 생각을 하든 고운 생각을 하든 생각은 자유롭지만
우리의 생각, 생각이 나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고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라면
잘못된 생각보다는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이 미운 짓을 하면 그 사람을 스승으로 삼아서 나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미운 생각을 다스려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화내고 언성을 높이고 싸우려고 대드는 것을 보면서
작은 일에 저렇게 화를 내는 것은 참을성과 깊이가 없어서 그러니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 하고 자신의 스승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른 이의 좋은 점은 스승을 삼아서 자신의 잘못된 업을 고쳐
점점 맑고 깨끗한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보다는 남이 아닌 본래 한 몸이고
한 마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아름다운 마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무의 가지는 여러 가지가 나와서 꽃도 피고 열매도 맺지만
근본 뿌리는 모두가 한 뿌리인 것입니다.
생각은 달라도 마음이 하나인 것처럼,
나와 남을 내 한몸처럼 여기는 마음으로
생활해 나간다면 세상은 점점 아름답고 향기가 나는 삶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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