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짐을 가볍게 져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7-17 조회수 18987




짐을 가볍게 져라




범어사 산내 암자 금강암 불사를 하던 시절입니다.

차가 다니는 길이 없어서 일일이 등짐을 져서 짐을 올려야 했습니다.

등짐을 지고 오르다 보니 기와 한장 더 지는 것이 절에 올라가는 데

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한 장이라도 덜 지려고 요령을 부렸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짐을 지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잠시 쉬게 되면 재빨리 자신의

짐에서 한두 장의 기와를 내려서 바위틈에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두 장 내려놓고 짐을 지면 훨씬 가볍고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함께 짐을 지고 가는 것입니다. 짐이 가벼운 사람은

힘들이지 않고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짐이 무거운 사람은 힘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게 가면서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짐을 적게 지면 인생의 길을 가기가 수월할텐데...

무언가 얻어야겠다고 도를 닦는 사람은 일평생 도를 닦아도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짐만 지고 다니는 꼴입니다. 가진 것을 다 떨쳐 버려야 합니다.

다 비우고 비울 것까지도 없게 하고 길을 가야 합니다.

마음속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얻은 것이 많을수록 삶은힘들고 복잡합니다. 아까워하지 말고 

모든 것을 비우고 또 비워서 홀가분하게 인생의 길을 가야 합니다.





정여스님의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중에서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인생은 끝없는 도전이다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40 가고 오고 늘 그자리   관리자 20.05.27 21,302
339 순리대로   관리자 20.05.26 22,091
338 간디의 자비심   관리자 20.05.25 21,030
337 청정한 공양이란   관리자 20.05.21 22,052
336 보현행원   관리자 20.05.20 21,403
335 수행자는 느긋하게   관리자 20.05.19 21,718
334 근본 마음으로   관리자 20.05.18 22,324
333 일상생활이 바로 도니라   관리자 20.05.15 22,154
332 봄비   관리자 20.05.14 22,061
331 영화 화면도 그림자   관리자 20.05.12 20,77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