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청하루에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1-17 조회수 23390






청하루에서





청하루에서

차를 한잔 우려마시니

그대로 신선이구나





따스한 봄볕에 

전설이 녹아 내리더니

차밭골에 차잎이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풋풋한 어린 싹을

한잎 두잎 정성을 들여 따보네





어린 차 잎 따고 또 따서

조심스럽게 덕고 또 덕어서

천지신명님께 빌듯이

비비고 또 비빈다





너무나 연약한 찻잎

덕고 비빌 것도 없네





아가 다루듯 차를 만들어

차 한 잔 마시네





가냘픈 네 향기가

입속에서 내 영혼을 밝히네





너무여린 네 잎의 맑은 정기가

몸과 마음에 은은히 젖어온다





반백 년 엮은 때가 저절로

녹아내리네






- 정여스님의 [ 차나 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수도암 공양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0 현재처럼 소중한 시간은 없다   관리자 18.12.28 21,659
9 매화   관리자 18.12.27 21,762
8 미래에 대한 생각   관리자 18.12.26 22,052
7 인격의 소중함   관리자 18.12.25 22,485
6 불공   관리자 18.12.24 21,310
5 마음이 착한 사람이 아름답다   관리자 18.12.23 22,448
4 타인을 거울로 삼자   관리자 18.12.22 22,379
3 새 한 마리   관리자 18.12.21 22,433
2 가정의 사랑   관리자 18.12.20 21,515
1 관세음보살님   관리자 18.12.19 21,818
<<    <   [31] [32] [33] [34] [35] [36] [37] [38]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