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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병을 치료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7-23 조회수 18949




생각이 병을 치료한다




1966년 8월 한여름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을 때였습니다. 

참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훈련을 받으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땀을 비오듯 쏟으면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땀을 흘리고 제대로 닦지 못하니 여름인데도 감기 환자와 배탈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저녁 점호 시간 전에 환자들을 집합시켜서 의무대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가 진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두 줄을 세웁니다. 한줄은 몸살감기 환자, 한 줄은 설사 환자, '기타'라는 것

없이 무조건 두줄을 세워 놓고는 약봉지 하나씩을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든 거기서 주는 봉지 약 하나만 먹으면 몸이 다 치료가 되었습니다.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병이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온갖 병도 많고 약도 넘쳐납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아파도 아스피린

두 알로 못 고치는 병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약과 의사에 더 의존하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어진 의사와 같아서 중생의 갖가지 마음 병을 다 

아시고는 중생들을 위하여 갖가지 처방을 해 주십니다. 약을 먹는 것은 환자의

몫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른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욕망과 욕심에서 벗어나서

소박하고 순수한 맑은 마음으로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정여스님의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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