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인간만사를 새옹지마로 비유했습니다.
인생의 행운과 불행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무턱대고
기뻐하고 슬퍼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옛날 중국 국경에 점을 잘 치는 점성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기르던 말 한 마리가 도망을 갔습니다.
이웃사람들이 몰려와서 걱정을 하자 노인은
이것이 복이 될 징조라고 도리어 줄거워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어느날 도망간 말이 다른 말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좋은 일이라고 칭찬을 하자
노인은 어쩌면 이 일이 불행해질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다리를 다쳐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그 때도 마을 사람들이 안됐다고 위로하자 노인은
오히려 행운을 안겨다 줄지 모른다고 태연했습니다.
얼마 후 오랑캐가 쳐들어와서 동네 청년들은 전쟁터로 나가 죽었으나
노인의 아들은 불구자가 되어 전쟁터에 나가지 않았으므로
불행을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각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합격한 사람은 기분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괴로움이 수반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인생을 살다보면 모든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떨어진 것을 바탕으로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학교에 갈 수도 있고 직장도 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보면 현재 한 번 떨어진 것이 삶을 더 보람있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새롭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 졍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날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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