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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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바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08 조회수 21730





시계바늘






시계바늘은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계에서 얼굴 역할을 하는 것이 시계바늘인 것입니다.

그러나 시계바늘도 시계 속의 수백가지의 작은 부품이 모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행할 때 시계로서의 사명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극을 하는데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인공이 돋보이게 되는 것도 주변 배경이나 보조역을 하는 조연이 함께 조화가

이루어졌을 때 좋은 연극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주연만을 고집한다면 좋은 연극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얼마전 행사 때의 일입니다.

대부분의 신도님들은 뒤에서 공양을 짓고 청소하고 뒷 설거지 하는 일을 

회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양주의 소임도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신도님들이 공양할 수 있도록 정성껏 지어서 

공양토록 하는 것은 참다운 보살행이 되는 일입니다.




도를 닦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단에 앉아서 도를 닦는 것만이 정진이 아닌 것입니다.

정진을 하시는 스님들께서는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그대로 공부가 되어야
 
제대로 정진을 잘하는 것이라고 조실스님께서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공양을 짓고 청소하는 그대로가 정진이고 공덕을 짓는 일인 것입니다.




신라 원효스님 당시 곰수좌는 대중에 의해 방장으로 추대되었지만 복력이 부족하다고

일부러 자청하여 대중을 위해 밥짓는 공양주의 소임을 맡으신 일이 있습니다.

공양을 짓는 일은 업장을 소멸하고 복덕을 쌓는 좋은 일인 것입니다.




성실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보람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면

어디에 있든 극락정토가 아닐까요?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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