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마음
생각이 많으면 마음은 복잡해집니다.
욕심과 욕망이 많으면 걱정거리는 점점 더 많아집니다.
아무리 쌓아놓아도 마음은 공허합니다.
재산이 산더미 같이많아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생각은 생각을 일으키고 일으킨 생각은 또 업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만족할 줄 모르고 정신없이 물질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아귀라는 귀신은 배가 크고 목구멍은 바늘구멍처럼 작아서 배는 고파도
목구멍으로 음식이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나치게 욕심을 갖고 탐욕과 욕망에 깊이 적어 있으면
아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구하는 것이 뜻대로 안되어 마음은 불안해지고 갖고자 하는 것을
갖지 못해도 괴로움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러한 욕심이 푸른 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참마음을 혼침과 산란으로
만들어버린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산란하고 어두운 마음은 태어나고 죽는 생사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원인과 결과가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어서 과거가 되고 현재가 되고
시간이 되어서 흘러가고 흘러옵니다.
이러한 세월속에 나와 남이다, 크다 작다, 좋다 나쁘다 라는 차별 관념이생기고
동쪽이다 서쪽이다, 남쪽이다 북쪽이다, 위다 아래다 하는 공간이 되어서
한없는 시간과 세월을 만들고 그 속에 끝도 없이 나고 죽는 것을
되풀이 하는 것이 곧 바로 인생살이가 되는 것입니다.
- 정여 스님의 [ 구름 뒤 파란하늘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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